박조교의 B급칼럼) E.04 나는 어쩌다가 호구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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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교의 B급칼럼) E.04 나는 어쩌다가 호구가 되었는가

베트남 텐프로 호치민 다낭 밤문화

 

 

 

박조교의 B급칼럼) E.04 나는 어쩌다가 호구가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박조교 입니다.

연말이네 연휴네 하며 글을 좀 쉬었더니 꽁교수님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성실히 지도 편달 받아 계속 논문 작성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 자서전(?)적인 이야기 입니다.

꽁교수님을 만나기 전 저도 베린이 였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리하여 오늘 칼럼의 제목 “나는 어쩌다가 호구가 되었는가?” 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첫 방벳 추억의 먹튀 그녀

 

첫 방벳에서 그녀를 소개받았습니다. (가라오케 실장님에게;;;;)

누구나 그렇듯 첫 방벳의 추억은 가장 강렬합니다.

순수해보이는 엣된 외모, 긴 팔다리, 가느다란 몸매, 업된 힙….

지금보면 흔한 아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땐 한국에서 아줌마들만 보던 시기이니;;;;

 

우와~ 이 나이에 이런 아이를 만날수가 있다고??

믿기지 않더라구요

 

너무나 좋았던 3일의 짧은 밤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온통 그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구글 번역기도 시원치 않던 시절이라 의사소통이 잘 안되지만 잘로로 연락도 주고 받고 알콩달콩 했습니다.

 

어느 날은 연락이 되지 않아 속태우고… 기다리던 연락이 오면 행복하고…. 하는 걸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1분에 한번씩은 계속 쳐다봤던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2주도 되지않아 다시 방벳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그것도 누구나 그렇듯이 아무도 몰래..!!

쪽팔렸죠 그때는…. 여자한테 빠진다는것이….

그런 건 좀 모자란 사람들이나 그런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결국 20XX년 12월 30일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 호치민으로 가게 됩니다.

어찌나 설레던지..

드디어 그녀를 다시 만났고 숙소에 올라와서 잠간 이야기를 나눈 후 정말이지 뜨거운 사랑을 나눴습니다.

얼마만에 이런 느낌이었는 지 모를 정도로 활활 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바보처럼 하지 말아야 할 호구짓 !!! 을 하게 됩니다.

 

호구들의 가장 큰 실수! ‘그녀는 이미 나를 사랑하고 있고 우린 이미 금전적인 관계를 초월한거야!’

갖고 있던 돈의 대부분을 환전도 안 한 채 그녀에게 건내줍니다.

우리 이 돈으로 이번 여행 동안 행복하게 지내자. 후훗~~ 멋져보이잖아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사랑꾼, 대인배야’

 

그녀는 그 돈이 얼마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시큰둥하게 ‘깜언’하며 가방에 넣습니다.

서로 사랑하는데 돈이 뭐가 중요하냐는 듯…..

그 걸 보니 제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정말 그녀가 나를 사랑해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하지만 그 행복은 매우 짧았습니다.

갑자기 엄마가 아프다고 연락을 받고 그녀는 급히 집으로 갑니다.

두 세시간 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중에 알았죠. 그것은 그녀들의 흔한 레파토리라는걸……

그리고는 깨닫죠. 아… 돈을 먼저주면 안되는구나.

절대로..!!!!!

 

그리고는 12월 31일을 혼자 보냈습니다.

아직도 선라이즈 거실에서 캔맥주 하나 들고 담배 피우면서 내려다 보던 그 야경이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 있네요.

 

 

2. 자발적 호구가 되도록 만든 그녀

 

지금은 없어졌는데 ‘마스터즈’라는 가라오케가 있었습니다.

무료하게 방벳하고 어느 때나 같이 가라오케를 다닐때 즈음, 저도 소위 말하는 ‘에이스’를 영접하게 됩니다.

 

빛이 나더군요. 영롱하고. 도도하고….

 

누군가에게 말로만 들었던 그 이름, 누군가의 폰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그 녀?

아니죠 “그 분!!”이 제 옆에 앉아 계십니다.

이 정도 와꾸와 몸매면 호구가 되어도 좋다.  이미 몸과 마음은 그녀의 노예입니다.

 

매우 X밥 같지만 처음으로 여자한테 어버버 댑니다.

술도 내가 따라서 마시고 담배 연기도 옆으로 돌려서 내뱉습니다.

휴………… 지금 생각해 봐도 병신같네요.

화장실 가서 이빨에 고춧가루 꼈는지 확인하고 양치도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술도 혼자서 다 먹습니다. 기분이 째지니까요.

노래도 목이 터져라 부르고 게임에 지면 술도 다 마셔 줍니다 .

휴………… 병신 !!!

 

하지만 그녀는 저어얼대로 저를 따라 나설 수 없답니다.

당연하죠 언감생심 어찌 에이스가 저같은 찐따를 따라나갈수 있을까요? ㅎㅎ

 

하지만 저의 지극 정성에 감동받았는지 내일 저녁을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쉬우면 그게 에이스겠니? 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합니다.

물론 그날 혼자 잤죠. 에이스를 마음에 품고…….

휴………. 병신 !!!

 

다음 날 모든 저의 일정은 저녁 약속에 맞춰져 있습니다.

 

일정에 없던 사이공스퀘어에 가서 위 아래 세트로 옷도 새로 사고

저녁 있던 가라오케약속도 취소하고 그녀를 만날 준비를 합니다.

주말을 이용한 3박 4일짜리 여행객 주제에 이틀을 그녀 생각에 허비합니다.

 

당연히 구글을 뒤져서 근사한 레스토랑도 예약했죠.

스테이크를 좋아할 지 일식을 좋아할 지 몰라서 두개 다 예약했습니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연락이 안오네요.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서두르면 모냥 빠지는 법 먼저 연락을 안하고 기다려 봅니다.

운동도 좀 하고 담배 피우고 가글도 하고…..

 

약속 시간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그녀에게 연락이 옵니다.

 

‘오빠 나 오토바이 사고가 났어요’

피가 철철 흐르는 사진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휴대폰도 망가졌어요’

피 묻은 부서진 휴대폰 사진도 보내 옵니다.

‘오빠 저를 도와줄수 있을까요?’

계좌번호를 보내옵니다.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 에이스인데’ 지체없이 돈을 송금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수 있으니까.. 에이스는 이렇게라도 어장관리 해둬야 돼.

 

다음에라도.. 다음에라도……………..

 

3일 밤 중 2일을 그녀 때문에 혼자 자고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매우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합니다.

 

‘후훗. 나에게 에이스라니..’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나의 잘로가 에이스와의 대화로 뜨겁습니다.

하지만 한번 호구는 영원한 호구…..

그녀는 역시 에이스라서 자주 아픕니다.

1주일에 한번씩 링겔 맞는 사진을 보내옵니다. 병원비가 부족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또 났다..

 

그러던 어느날 가만히 그녀가 나한테 보내온 사진들을 훑어봅니다.

그리고는 비로소 내가 제대로 호구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됐죠.

 

  1. 링겔 맞는 사진이 각도만 다른 사진이네요. 심지어 옷도 똑같이 입었어요. 멀찌감치 찍힌 시계에 시간도 같구요.
  2. 어떤 두 사진은 그냥 똑같은 사진을 보냈네요. 하긴 본인도 헷갈린거겠죠.
  3. 가만보자…. 아…. 휴대폰 파손된 사진은 뭐지? 어떻게 본인 휴대폰으로 본인 휴대폰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보내지? 잘로는 본인 휴대폰에 있을텐데…..

 

그재서야 제가 그녀의 레파토리에 철저하게 놀아난 사실을 께딛게 되었고 모든 것이 선명해집니다. 내가 그녀에게 놀아났다는 것이…………..

 

그런데…..

 

그래도 괜찮아요. 그나마 에이스니까요 ㅠㅠ;

 

 

3. 첫 여자친구… 진정 사랑했던 그녀

 

한 1~2년 방벳을 하거 슬슬 베린이를 벗어나게 되면서 저도 드디어 20년 전 그 시절에나 있던 ‘여자친구’라는것을 사귀게 됩니다.

물론 가라오케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베트남 여자들과는 다릅니다.

이 여자도 분명히 저를 좋아하구요(??)

처음에는 별다른 요구는 없습니다. 그저 자주 베트남에 오는걸로 만족합니다.

 

나 : “뭐 갖고 싶은거 있어요?”
그녀 : “YOU♥”

이 정도 대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슬슬 비교 대상이 생기지요.

‘H오빠는 여자친구한테 목걸이를 사줬어요.’
‘Y의남자친구는 iPhone15를 사줬어요.’

 

뭐 그 정도야  여자친구라면 해줄 만 합니다.

한 100만원 정도야 뭐 ㅎㅎ;;;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니 1달에 1번은 가야하니 비행기값, 숙박비, 선물, 먹고 노는비용 따져보면 한달에 기본으로 300만원은 깨집니다.

 

슬슬 통장 잔고도 마르고 힘들어 집니다.

뭔 기념일은 그리 많은지 생일, 레이디 데이 두번, 연말,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부모님 생신, 오토바이 도둑에 아빠 교통사고;;;;;

온갖 경조사 및 사건 사고에 돈이 들어갑니다.

기분 나쁜 척 하면 베트남에서는 남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는 둥…. 힘들면 그만 하라는 둥…..

 

나중에는 한국어 배우고 싶다고 하고 네일이나 미용을 배우겠다고 합니다.

학원비 달라는 얘기죠.

이제 가라오케 그만 다니고 싶다고 계속 얘기하네요.

지급 생각해보면 제대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지 싶습니다.

 

내가 한국어 배우고 네일이라도 배워야 가라오케 그만 둘 수 있고 그래야 오빠만 만날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제껏 대부분의 트러블은 그녀가 가라오케를 다니는데서 발생된 문제들이니까요.

그렇게 학원비 주고 일 못하게 어느 정도 서포트를 하게 됩니다.

 

결국 통장 잔고를 보고 후회하고 있을 무렵 그녀의 페이스북을 보게 되지요.

그리곤 받은 충격!!

아직도 생각나요.. 아.. ㅆㅂ 나는 그저 남자 4호쯤 되겠구나…..

언넘은 샤넬백도 사줬네 ㅆㅂ

 

그렇게 첫 여자친구와도 “돈”때문에 끝나네요..

다시는 여자친구 사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지금 또 여자친구가 생기려고 하는 저는 병신, 호구 중에 상 호구입니다;;;;;

 

이상 몇 가지 저의 호구 이야기였습니다.

쓰고나니 매우 슬프네요.

이 밖에 몇가지 더 커다란 호구짓을 했지만 아무래도 강렬했던 것 위주로 써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안 그럴 수는 없겠지만 적당한 선에서만 호구 잡히세요.

호구는 안잡힐수는 없어요.

그럼 이만 뱌뱌~ (–)/

 

 

박조교의 B급칼럼) E.04 나는 어쩌다가 호구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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